금융권, 올 상반기 채용 가이드 금융회사 취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 채용은 31개사에서 2000여명을 뽑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제2 금융권을 포함한 일부 기업의 경우,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축소하는 기업들도 있어, 금융권 채용시장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회사 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접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은행·보험 등 작년보다 채용 늘려
작년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던 우리은행이 오는 4월 중 200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필기시험이 없는 대신 심층면접으로 지원자들의 역량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1차 면접은 프리젠테이션과 집단토론, 영업능력 평가 등으로 이뤄지며, 인·적성 검사도 실시한다. 임원급이 참여하는 2차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기본 품성과 조직 적응력,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기업은행은 4월 초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여명이 늘어난 300여명 정도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류전형에서 학력과 학점, 전공, 외국어 점수 등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서류전형 후에는 3단계에 걸친 면접을 진행한다. 실무자 면접은 1인당 10~1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지원자의 경험이나 대인관계, 문제해결 능력 등을 집중 평가한다.
지원자격을 없앤 '열린채용'을 시행하는 외환은행도 4월 이후 12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실무자 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찬반토론, 영어면접, 집단토론 등을 주로 테스트한다.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며, 대구은행도 3월말부터 총 4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현대카드는 현재 인턴사원(60~70명)을 선발 중인데, 하반기에 업무능력이 우수한 인턴사원을 면접 절차 없이 채용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도 6월쯤 두 자릿수 규모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외에 삼성증권 50명(3월)과 대한생명보험 40명(4월), LIG손해보험 30명(3월 말) 등의 채용도 진행된다.
◆기업별 면접 유형 미리 파악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금융기업은 어학점수, 전공 등 각종 자격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면접전형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며 "취업희망 기업을 우선 정한 후, 해당기업에 맞춰 면접 준비를 심층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직성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 윤리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원칙을 위해 손해나 위험에 직면해본 적이 있는가', '절친한 친구로부터 보증을 서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최근 금융계 동향을 묻는 질문도 수시로 나온다. 신문을 통해 시사용어를 익히고, 금리와 환율 등 기본적인 경제현상을 분석해 자신의 견해를 미리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영업 마인드도 보여줘야 한다. 다양한 학내·외 활동으로 폭넓은 네트워크와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점, 사회봉사 활동 등 사회공헌 경험이 많다는 점 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성훈 기자 in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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